저는 일년 좀 안되는 기간이었지만 꼼뛰부를 다니는 동안은 정말 행복하게 작업했던것 같습니다.
꼼뛰부 다니기 전까지 많은 학원과 과외를 전전하며 작업을 했었지만
비전공자였던 저에게 작업을 어떻게 하는지부터, 무엇을 해야하는지 등
A 부터 Z 까지 알려주는 곳은 단 한곳도 없었습니다.
비대면 과외는 작업의 공간이 집과 분리되지않아 어려움이 있었고
또 다른 학생들은 어떻게 작업을 해나아가는지 보며 배울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해서 옮겼던 학원은 파벌이 나뉘고,
원장의 권위적인 방식등이 작업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게하는 원인이 됐던것 같습니다.
그 속에서 ‘이렇게 학원가기싫은데 내가 미술을 좋아하는게 맞을까?’,
‘나는 미술엔 소질이 없구나’ 하는
나 자신에 대한 의문과 학원에서의 사회생활들이
작업 자체에대한 흥미도 떨어트려 힘든 기간을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이제는 옮길곳도 없으니 다녀보자 해서 다녀본것인데
이제는 몇안되는 잘한 선택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선생님께서도 작업을 해오셨고, 과외또한 해오셔서 그런지 뭔가 전문적이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학원커리큘럼도 체계적이고 다른곳에비해 너무너무 알차서
매주 수업때마다 기대되는 경험이 처음이었습니다.
학생들이 배우길 원하거나 배워야하는 분야를 너무 재밌게 준비를 해오셔서 솔직히 감동이였던...
수업이나 작업도중에도 저의 의견이 반영되고 그걸 깊게 고심하시는 모습이
제가 존중받고 있구나 느끼게 했습니다.
또 수직적 관계에서의 감정적인 비난혹은 평가가 아닌
수평적 관계로서의 수업과 소통, 완전히 작업위주의 피드백, 개선점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선생님과 학생사이에 굉장히 밀도 있는 대화와 생각이 오가서 그런지 사고가 발달하는 경험도 해봤습니다.
진심으로 학생들을 위해 조언하고 고민하는 선생님의 모습으로
저도 제 작업에 더 진중하고, 과제같은 느낌이 아닌 주도적인 작업을 하게 했습니다.
소규모 인원이라도 편안한 분위기에 신경써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학생들 끼리도 적당한 거리, 적당한 예의, 적당한 유머의 관계가 가능했습니다.
선생님께 아부해야하고, 혼날까봐 내 의견을 말하지 못하는 예전의 저와는
너무나 다른 지금이 너무 행복합니다.
충분한 작업공간, 체계적인 수업, 1대1 밀도있는 작업…
한마디로 과외와 학원의 장점만 모아둔 하이브리드형태라 생각합니다.
저만알고 싶지만.. 학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ㅋㅋㅋ몇자 끄적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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